# 민주주의 제대로 알기

- 누가 민주주의를 훔쳐갔을까?/ 김은식 지음·소복이 그림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민주주의는 이상한 뜻으로 쓰인다. '민주주의'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같은 곳에서는 '민주화'를 '하향 평준화' 정도의 의미로 사용한다. 이는 청소년의 잘못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교육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현대사를 더듬어가면서 '민주주의'의 진짜 가치를 찾아간다. 청소년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으며, 어떻게 가꿔나가야 할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꾸몄다. 〈이상한도서관·1만3000원〉


# 서로 다른 사춘기 소년의 우정

- 고래가 뛰는 이유/최나미 지음·신지수 그림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관계와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단순하고 재빠른 도영이와 속이 깊지만 우유부단한 원섭이가 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두 소년이 다투면서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둘은 책방에서 함께 일하는 동안 서서히 상대를 알아가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우친다. 톡톡 튀는 문장과 생생한 이야기로 사춘기 소년의 내면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저마다 알게 모르게 상처를 간직한 소년들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창비·9800원〉


# 그래도 너와 함께해서 좋아

- 쫄쫄이 내 강아지/이민혜 지음·김민준 그림

누군가의 개가 되어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쫄쫄이는 한현이네 집에 들어온 뒤로 삶의 많은 부분이 피곤해졌다. 달을 보고 마음껏 짖어대던 쫄쫄이는 이제 깨갱 소리도 마음대로 낼 수 없는 '예의 바른 개'로 살아야 한다. 쫄쫄이의 출현은 한현이에게도 고민이다. 쫄쫄이의 식사는 물론, 배변, 목욕, 산책까지 맡아야 한다. 그래도 둘은 울적할 때, 맛있는 걸 먹을 때, 멋진 풍경을 볼 때 서로의 옆에 앉아 우정을 쌓아나간다. 친구와 함께라면 세상은 훨씬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문학동네·1만1000원〉


# 혈연관계 뛰어넘은 현대가족

- 세상의 모든 가족/알레산드라 막사이너 지음·앙케 쿨 그림/김완균 옮김

우리는 흔히 '가족'이라고 하면 혈연관계를 바탕으로 한 엄마와 아빠, 자녀로 이뤄진 가족을 떠올린다. 하지만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뿐 아니라, 재혼이나 입양, 위탁으로 생겨난 비혈연관계로 이뤄진 가정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족의 의미는 단순 혈연관계를 뛰어넘어 더 넓은 의미로 확장하고 있다.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 책은 현대사회 복잡한 가족 모습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다른 형태의 가족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담았다. 〈푸른숲주니어·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