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농부로 사는 즐거움(폴 베델 구술, 카트린 에콜 브와벵 정리·김영신 옮김)=푸른 바다와 농지가 펼쳐진 시골 마을서 조상의 방식대로 농사를 짓는 농부 폴 베델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과 의미를 찾는다. 〈갈라파고스·1만3500원〉

▶나의 딸의 딸(최인호 지음)=고 최인호 소설가가 딸과 손녀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고인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딸과 손녀을 향한 벅차오르는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딸이 그린 그림도 인상적이다. 〈여백·1만4800원〉

▶라일라(로버트 M. 피어시그 지음·장경렬 옮김)=인디언 문화를 접하게 된 파이드로스 교수는 보트 여행을 통해 기존 문화인류학에 반하는 연구를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질이 높은 인간'을 성찰한다. 〈문학과지성사·2만3000원〉

▶2월30일생(김서진 지음)=2월 30일, 존재할 수 없는 날에 태어난 한 여자의 죽음에서 60년 전 현대사 비극과 한 집안의 어두운 비밀을 파고 든 소설. 추리소설 특유의 치밀함과 서늘함을 즐길 수 있다. 〈나무옆의자·1만3000원〉



인문·학술

▶이중섭 평전(최열 지음)=화가 이중섭에 관한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정작 그것이 사실인지를 밝히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방대한 양의 자료 수집으로 지금껏 제대로 몰랐던 이중섭 인생의 실체를 밝힌다. 〈돌베개·4만8000원〉

▶가면권력(한성훈 지음)=6·25때 국가가 민간인을 학살했던 국민보도연맹사건과 거창양민학살사건. 저자는 추상적으로 국가에 책임을 묻는 대신 구체적으로 가해자와 희생자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마니타스·2만3000원〉

▶여성, 목소리들(안미선 지음)=대한민국 사회, 일터, 그리고 가족 사이에서 여전히 희생을 강요당하는 여성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들이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오월의봄·1만3000원〉

▶관용의 역사(김응종 지음)=대한민국에 내재한 갈등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관용으로 해소할 수 있다. 르네상스에서 계몽주의까지 서양 근대에서 드러난 관용의 변천사를 통해 그 의미를 찾는다. 〈푸른역사·2만5000원〉



실용·기타

▶마윈처럼 생각하라(장샤오헝 지음·이정은 옮김)=중국 항저우 삼류학교 출신으로 하버드대학 입학 지원을 10회나 거절당했던 사람. 세계 최대 온라인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뭘까. 〈갈대상자·1만6000원〉

▶수작사계(김소연 지음)=뇌가 손에 달린듯 못 만드는 게 없는 남편과 이상적인 정원을 머리로만 탐구해온 아내가 서로를 물들이며 삶을 변화시켜온 7년의 기록이다. 핵심은 필요한 걸 만들어 쓰는 재미다. 〈모요사·1만7000원〉

▶날씨의 모든 것(케빈 하일 지음·박선엽 박정재 최종남 옮김)=날씨란, 공기란, 물이란, 바람이란…. 일상생활 속 날씨에 관한 1000여 가지 질문과 대답을 담았다. 여기에 전문 지식과 최신 과학 이론을 더했다. 〈푸른길·3만 원〉

▶유라시아 신화 기행(공원국 지음)=시베리아에서 히말라야까지 2만5000㎞. 중국 몽골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조지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인도에 이르는 유라시아 신화의 현장을 담았다. 〈민음사·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