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른 국가와 행복한 삶의 조건

- 대화편: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플라톤 원저·허용우 글·박정은 그림

플라톤이 당시에 그랬듯이 문답을 통해, 때로는 편지나 독백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리 행복 사랑 국가의 의미를 탐구한다. 플라톤이 제기했던 많은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잘못된 정치가에게 권력을 주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플라톤의 비판은 너무도 현실적이다. 지혜로운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며 조화를 강조한 플라톤의 '이상국가론'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너머학교·1만5000원〉


# 진정한 고래가 되기위한 여정

- 알류샨의 마법/최영민 지음·이명애 그림

멸종위기에 처한 귀신고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았다. 새끼 귀신고래 귀령이가 엄마 고래와 함께 먹이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엄마는 귀령이에게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가르치지만, 귀령이에게 훈련은 귀찮을 뿐이다. 천적인 범고래와 맞닥뜨린 엄마 고래는 귀령이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다. 차갑고 의지할 데 없는 망망대해를 홀로 헤엄치는 귀령이의 모습이 독자를 숙연하게 한다. 〈분홍고래·1만2000원〉


# 바다서 소년이 겁에 질린 까닭

- 작은파도/지이자벨 미노스 마르틴스 지음·야라 코누 그림/최혜기 옮김

작은 소년이 조용한 바닷가에서 혼자 놀고 있다. 물장구를 쳐 가루처럼 부서지는 작은 파도를 만들고, 바다 깊이 잠수한다. 혼자 즐겁게 놀던 소년은 갑자기 겁에 질려 뭍으로 나간다. 이 책에는 소년을 겁먹게 하는 말이 무엇인지에 관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소년은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들었을까. 이 책은 독자를 이야기 속의 능동적인 주체로 끌어들인다. 독자와 등장인물의 상호 작용이 재미있다. 〈도서출판 산하·1만1000원〉


# 내비게이션으로 통제되는 사회

- 사이렌/전성현 지음·조성흠 그림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통제되는 세상에 사는 주인공 하루호는 미래를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다.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지능 검사부터 운동 능력, 모발, DNA 검사에 이르기까지 신체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는 직업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의 치명적인 오류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잇달아 터져 나온다. 정보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다이내믹하게 그린다. 〈문학과지성사·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