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초월주의의 야생귀리(루이자 메이 올컷 지음·서정은 옮김)='작은 아씨들'의 저자로 사회운동에 적극적이었던 문인, 미국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뚜렷한 문학 세계가 드러난 단편 4편을 묶었다. 〈문학동네·1만1000원〉

▶신중한 사람(이승우 지음)=신중한 성격의 사내가 너무 깊이 생각하다 오히려 곤경에 빠진다. 국내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노벨문학상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 〈문학과지성사·1만3000원〉

▶우짜든지 내캉 살아요(도정 지음)=팔순의 공양주 할매 보살과 젊은 주지 스님의 특별하고 애틋한 인연을 순박하게 풀어냈다. 경남 합천 용지암의 주지이자 시인 스님으로 유명한 저자가 첫 산문집을 냈다. 〈공감·1만4000원〉

▶열두 개의 바람(줄리안 김 지음·이순미 옮김)=중국 시안의 진시황릉과 페루 마추픽추를 배경으로 페루 대통령 실종 사건을 둘러싼 국제적 음모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한국 출신 싱가포르 작가다. 〈반니·1만4000원〉



인문·학술

▶한 혁명가의 회고록(빅토르 세르주 지음·정병선 옮김)=위대한 혁명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인정받았으나 정치 망명자 신분 탓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세월에 묻힌 빅토르 세르주의 자서전이다. 〈오월의봄·2만7000원〉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마이클 최 지음·허석재 옮김)=저자는 다양한 사례로 게임이론을 풀어내며, 이 과정에서 지배와 저항의 메커니즘, 그리고 공유지식과의 관계까지 분석한다. 〈후마니타스·1만5000원〉

▶하버드 중국사 청-중국 최후의 제국(윌리엄 로 지음·기세찬 옮김)=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의 역사를 서양의 부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근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역사서. 〈너머북스·3만 원〉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유전자(한국국학진흥원 엮음)=12명의 사회학자가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를 발견하고자 세대별, 시대별 문화 향유의 방법을 연구해 일상과 세대 간의 문화유전자를 밝힌다. 〈스토리하우스·1만9000원〉



실용·기타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 육아(윤영희 지음)=천천히 하나씩 배우고 익히는 일본식 아날로그 육아법을 살펴본다. 부산 출신인 저자는 여행길에서 만난 남편과 도쿄 근교에서 아들딸 남매를 키우고 있다. 〈서해문집·1만5000원〉

▶김익수 교수의 내가 사랑한 우리 물고기(김익수 지음)=물고기는 4억5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왔다. 원로 어류학자인 저자가 한반도에서 살아온 여러 가지 물고기 이야기를 맛깔나게 전한다. 〈다른세상·1만4800원〉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화(엔니오 모리코네, 안토니오 폰다 지음·윤병언 옮김)='황야의 무법자' '시네마 천국'…. 20세기 진정한 음악가, 영화 음악의 독보적인 존재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육성을 듣는다. 〈작은씨앗·1만4000원〉

▶영양시대의 종말(이대택 지음)=영양소와 칼로리라는 화학적 개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짝퉁 식품을 정당화하지는 아닐까. 영양에 집착할수록 건강이 나빠지는 역설에서 인간을 구할 방법은 찾아본다. 〈따비·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