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그것이 알고싶다-내 딸은 왜 죽었나' 편 방송 (사진=SBS)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 전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사망한 故정은희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추적해본다.
1998년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을 보내던 한 부부는 대학교 1학년이었던 딸이 복통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화를 받고 다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을 때 딸은 영안실에 싸늘한 시신으로 놓여 있었다.
부모는 딸이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23톤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1998년 10월 17일 새벽 5시 10분경, 고 정은희 양은 그렇게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故정은희 양의 부모는 사고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집이 아닌 반대방향으로 갈 이유도 없고, 또 고속도로로 올라갈 이유도 없다며 절대 교통사고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사고지점은 학교에서 7km이상 떨어져있는 곳으로, 거주하던 집과는 반대방향이라 갈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사망한 故정은희 양의 몸에서 속옷을 찾을 수 없었다.
실제로 속옷은 사고현장과 약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고, 감정 결과 신원불상의 DNA가 검출됐다.
이에 유족들은 사망 전 딸이 성폭행을 당했을 거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사고 관련자와 주변인들의 DNA를 대조했지만 당시에는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사건은 의문점만을 남겨둔 채 교통사고로 종결됐다.
그리고 2013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검찰은 故정은희 양의 속옷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한 외국인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용의자 K에 대해 추적하던 중, 그가 1998년도 당시 고 정은희 양의 학교 근처 공업단지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있었으며, 미성년자성매수, 성추행 혐의로 처벌받았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제작진은 외국인 보호소에 있다는 용의자 K를 만나 DNA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그는 과연 어떤 말을 꺼낼까?
'그것이 알고싶다- 내 딸은 왜 죽었나. 대구 여대생 죽음의 미스터리'편은 21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