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예수부활 참뜻 새기기로

부활절(20일)을 기념하는 연합예배·부활축일 미사가 열린다. 부활절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3일 만에 부활한 때를 기념하는 날로,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이 뜬 다음에 오는 일요일로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부산YMCA는 20일 오후 3시 부산YMCA 강당에서 부산YWCA, 부산NCC, 부산목화자정의평화협회의, 부산예수살기, 성서부산 등 기독교 단체 소속 100여 명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한다. 이번 부활절 예배에서는 생명, 정의, 평화, 지역사회와 교회를 위한 기도를 올린다. 세계 곳곳에서 짓밟히고 있는 생명과 정의, 다툼으로 얼룩지는 세상을 향하여 손을 내민다는 의미다. 최광섭 목사가 설교하며, 박동신 주교가 성찬을 집례한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 벡스코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연다. 1부에서는 '영광의 부활! 권능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2부는 오후 6시30분 강은도 목사가 청소년 찬양예배를 이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연다. 이날 오전 11시 주교좌 남천성당에서는 교구장 황철수 주교의 집전 아래 미사가 거행되며, 주교좌 중앙성당에서는 총대리 손삼석 주교가 미사를 이끈다.

앞서 한국 천주교와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을 맞아 예수 부활의 은총을 이웃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삶이 아무리 거칠고 힘들어도 부활의 믿음 안에서 주님과 같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부활하고, 새로운 하늘과 새 땅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자"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가능한 한 재물을 많이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세상 안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사랑과 나눔 안에 진정한 삶의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김영주 총무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빈곤과 차별, 극심한 양극화의 끝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희망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