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인페르노 1, 2(댄 브라운 지음·안종설 옮김)='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의 작가가 '로스트 심벌'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역사 문학 과학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의 스릴러. 〈문학수첩·각권 1만3000원〉

▶엄마도 아시다시피(천운영 지음)='그녀의 눈물 사용법' 이후 5년 만에 펴낸 천운영의 소설집. 2012년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엄마도 아시다시피'를 포함한 7편의 단편은 여성의 민얼굴을 응시하며 깊고 단단하게 그 통증을 음미한다. 〈문학과지성사·1만2000원〉

▶최후의 가족(무라카미 류 지음·양억관 옮김)=하루키와 더불어 '두 명의 무라카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의 소설. 종신고용의 몰락과 가족 해체 속에서 '따로 또 같이' 가는 4명의 가족을 통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그린다. 〈이상북스·1만2800원〉

▶CSI in 모던타임스(데버러 블룸 지음·장세현 옮김)=1992년 퓰리처상을 받은 과학저널리스트의 논픽션. 1920~30년대 뉴욕을 휩쓴 '독살의 광풍'과 싸우는 법의학자와 검시관의 활약을 그렸다. '미국 과학수사의 탄생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어크로스·1만8000원〉

▶달의 바다-이태준 이야기(안재성 지음)=1930년대 한국 문학판에서 "시는 정지용, 문장은 이태준"이라고 불릴 정도로 천재적 문장력을 자랑했던 이태준의 평전. 월북 후 북한에서는 '조선의 모파상'이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다. 〈북멘토·1만2000원〉

▶다시, 학교를 디자인하다(한상준 지음)=전교조 출신 중 최초로 공립고교 교장이 됐으며 8년 뒤 다시 평교사로 돌아간 한상준 전남순천전자고교 교사가 쓴 교육 에세이. 학교와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기울인 다양한 노력이 담겨 있다. 〈작은숲·1만3000원〉



인문·학술

▶열녀전(유향 지음·이숙인 옮김)=중국 전한시대 사상가인 저자가 여성을 정면으로 다룬 유교문화권 최초의 저작. 열녀는 정절을 지킨 여성인 '열녀(烈女)'가 아니라 다양한 여성을 뜻하는 '열녀(列女)'를 지칭하는 말로 역사 또는 신화에 나오는 여성을 소개. 〈글항아리·2만9000원〉

▶감정의 인문학(소영현, 이하나, 최기숙 지음)=3명의 인문학자가 우리 사회의 감정을 둘러싼 문제를 다양한 분야에서 고찰한 사회인문학 저술. 각각 다른 연구 분야를 가진 저자들의 학문적 교차가 돋보이는 문화 에세이인 동시에 감성적 사회비평서. 〈봄아필·1만5000원〉

▶스무 살의 사회학(랠프 페브르, 앵거스 밴크로프트 지음·이가람 옮김)=다양한 사회학 이론을 소설에 풀어 넣은 입문서. 새내기 대학생 밀라가 가족과의 갈등, 부조리한 세상 등 자신이 마주한 현실을 이해하고 넘어서는 데 전공인 사회학을 동원한다. 〈민음사·1만8000원〉

▶사랑은 왜 아픈가-사랑의 사회학(에바 일루즈 지음·김희상 옮김)=저자는 우리 삶의 일상과 현대문화의 다각적인 측면을 성찰해온 여성 사회학자. 그런 저자는 아픔 없는 열정적 사랑이란 있을 수 없으며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돌베개·3만 원〉

▶거대 권력의 종말(니코 멜레 지음·이은경, 유지연 옮김)=세계적인 IT 미래학자가 디지털 시대 권력 속성을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찰한 사회비평서. 기술 진보가 불러올 '기회와 위협의 패러독스'를 풍부한 글로벌 사례 제시와 입체적 관점으로 분석했다. 〈RHK·1만5000원〉

▶기억의 몽타주(류동민 지음)=마르크스 '자본론' 번역에 얽힌 자전적 픽션이자 철학 에세이.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된 '자본론' 2, 3권의 교정에 참여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데다 철학적인 성찰의 힘도 보여준다. 〈한겨레출판·1만3000원〉



기타·실용

▶좋은 아빠의 자격(서진석 지음)=엄마보다 잘할 수 있는 아빠만의 육아법.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아빠의 육아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 시대 아빠들이 갖춰야 할 덕목 등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있다. 〈북라이프·1만4000원〉

▶몸은 답을 알고 있다(김철환 지음)=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건강실천전도사'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저자가 전하는 몸 건강서. 건강해지는 것은 쉽고 간단하다. 몸에 나쁘다는 것은 피하고 좋다는 건강 습관은 실천하면 된다고 한다. 〈거름·1만4000원〉

▶이기는 대화(이서정 지음)=말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길로 안내하는 소통의 길잡이. 여기서 저자는 '이기는 대화'란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상대방의 심중을 파악하고 진실하게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머니플러스·1만2000원〉

▶청년 이건희(명진규 지음)=신경영 신화의 원동력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의 청소년과 청년 시절을 담은 책. 외톨이 소년이 장난감에서 사물의 본질을 깨닫는 과정에서부터 세계를 돌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이 회장의 청년 시절이 펼쳐진다. 〈팬덤북스·1만6000원〉

▶잎벌레 세계(안승락 글·사진)=우리나라 잎벌레를 쉽게 이해하도록 잎벌렛과에서도 비슷한 종들끼리 모둠 지어 공통적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인 잎벌레 103종을 선택한 뒤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연과생태·18000원〉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건축디자인 교과서(스즈키 토시히코, 마츠시타 키와, 나카야마 시게노부 지음·김은진 옮김)=건축디자인의 기초 개념을 일깨워주고 있다. 세계에서 존경할 만한 유명 건축가 7인이 풀어내는 건축디자인 기초와 정석을 담았다. 〈다빈치·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