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 중앙동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일본 규슈 문화예술기획자들이 부산의 젊은 예술가들이 벌이는 창작활동 현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기획자까지 참여 폭 넓히기로

부산과 일본 규슈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중심이 돼 2011년부터 진행되는 문화예술교류축제인 '왔다갔다 아트 페스티벌(WATAGATA Arts Fetival)'이 올해부터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2회 축제까지는 예술가만 참여했는데, 오는 10월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3회 축제부터는 양 지역에 기반을 두고 공연·전시 활동을 펼치는 문화예술 기획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페스티벌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올해 축제의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을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의 다양한 문화 공간에서 '왔다갔다 아트 투어 인 부산' 및 '아시아 아트 프로듀서 네트워크 콘퍼런스 2013'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규슈지역 문화예술 기획자 및 예술 축제 사무국 관계자 23명과 부산지역 문화예술기획자 15명이 공동으로 참여해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아카이브센터, 감천문화마을, 부산대 앞 아지트 및 문화공간, 광안리 사람들, 해운대지역 갤러리 등에서 아트 투어 및 콘퍼런스를 가진다. 이번 행사를 통해 큐슈 기획자들은 부산의 문화예술 현장을 방문하고 부산의 문화예술기획자와 교류의 시간도 갖게 된다.

올해 페스티벌부터 예술가 중심의 기존 페스티벌에서 탈피, 기획자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양 지역의 젊은 문화 예술인들 간의 단순 교류를 넘어 지속적인 문화예술 인적 교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환경 조성이라는 애초 목적 달성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3일간의 행사에 참가하는 규슈 측 기획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후쿠오카문화재단의 사이케 나오미 씨, 갤러리 SOAP의 미야가와 케이이치 씨, 후쿠오카 문화예술기획자들의 집합체인 콘야2023 대표인 노다 쓰네오 씨, 벳푸현대예술제 사무국의 하야시 아키오 씨, 미야자키 현 퍼포먼스 공연 그룹 멘츠포스의 고다마 다카푸미 씨, 예술문화환경론 학자 겸 규슈대학 교수인 후지와라 게이요 씨 등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