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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천연가스도 가격상한제” 갈등 2R

서방 카드 먹히면 러 타격 클듯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08 19:24:0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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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참여하는 국가에 석유·가스 등을 아예 끊겠다고 발언하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에 이어 천연가스에도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맞서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전쟁이 에너지 분야로 확산한다.

주요 7개국(G7)은 오는 12월 5일부터 러시아 석유 수익을 최소화하고자 원유 수입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동맹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지난 3일 재개하려던 유럽행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을 아예 막아버린 데 이어 7일 푸틴 대통령이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면) 가스 원유 석탄 휘발유, 아무것도 없다”며 초강경 대응했다. 이 같은 푸틴의 발언이 보도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극악무도한 전쟁을 벌일 수 있게 하는 러시아의 수익원을 끊어야 한다. 최종 수단으로 9일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가스는 계속 사되 합의된 가격을 넘어 구매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유가상승으로 대러 제재가 효과를 내지 못하자 서방 측은 에너지 가격 상한제 방안을 꺼내 들었다. 석유·가스 등은 러시아의 ‘생명줄’이어서 이 카드가 제대로 작동하면 러시아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유럽이 그간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응, 수입 다변화 등 대안을 마련했기에 사용 가능한 카드이기도 하다는 평가다. 한편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평상시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두는 에너지 기업의 초과이익을 회수, 소비자 지원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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