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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값 폭등에 유럽 대규모 재정 투입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발표 대응…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9-05 20:11:1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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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폭등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유럽 각국이 대규모 구호 대책을 쏟아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유럽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스웨덴은 유럽과 발트해 지역 에너지 기업에 2500억 크로나(약 31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역내 에너지 기업이 담보금 부족으로 파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해당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급등한 에너지 가격으로 담보금이 폭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중이다. 핀란드도 자국 에너지 기업 파산을 막고자 100억 유로(약 13조50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독일은 4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650억 유로(약 88조 원) 규모의 구호 조치를 발표했다. 전기요금 상한제 도입, 천연가스 부가가치세 인하, 1년간 탄소배출권 가격 인상 연기, 저소득자 및 통근자를 위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오스트리아 정부 역시 전력 가격에 상한선을 정해 가계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들은 오는 9일 가스·전력 가격 하락, 가계 비용 상승을 위한 긴급 대책을 논의한다.

한편 5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5시35분(그리니치표준시) 현재 유로화는 전장 대비 0.70% 하락한 0.9884 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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