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포리자 원전 또 의문의 포격…방사능누출 재앙 우려

우크라 “러 포격으로 위험 직면”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8-28 19:43:5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민 40만명에 요오드알약 배포
- 러 “방사능 정상…우크라가 공격”
- 양국 IAEA 시찰단 일정 등 합의
- NPT 러 반대, 결과문 채택 무산

최근 ‘의문의 포격’이 잇따른 우크라이나 남부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해 ‘방사능 재앙’ 우려가 커진다.

AFP 스푸트니크통신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하루 내내 원전 부지를 포격해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주기적인 포격으로 인해 원전 기반시설에 피해가 발생,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현재 원전은 방사능 및 화재에 관한 안전 기준을 넘어설 위험을 지닌 상태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점령했지만 운영은 아직 에네르고아톰 기술자들이 담당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방사성 물질 유출에 대비, 발전소 주변 56㎞ 내 거주하는 주민 40만 명에게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했다. 자포리자 원전 부근 도시로 러시아가 점령한 에네르호다르에서 망명한 우크라이나 측 드미트로 오를로우 시장은 이날 아이오딘 알약 2만5000정을 주민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방사능 유출 시 나오는 방사성 아이오딘은 갑상샘에 축적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데, 이 알약을 미리 복용하면 갑상샘을 포화 상태로 만들어 방사성 아이오딘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정규 기술인력이 점검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정상 수준”이라고 반박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24시간에 걸쳐 원전 단지를 3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오늘(27일) 아침 에네르호다르시에 포격이 가해졌다. 이 지역은 이전에도 포탄이 떨어져 요트 클럽이 파괴됐던 이 도시의 수변 일대”라고 전했다.

잇단 자포리자 원전 포격은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을 고조시킨다. 지난 5, 6일에 이어 11일 잇단 포격으로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이 일부 파손됐고, 20, 21일에도 포탄이 투하돼 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됐다. 25일에는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4개 송전선 중 마지막 1개가 훼손되면서 우크라이나 전력망으로부터 원전이 한때 분리되고, 주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의 공격 탓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탓에)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방사능 재난 한 발짝 앞까지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고의적 공격으로 원전 안전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국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상태를 파악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의 일정·동선은 합의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끄는 시찰단에는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폴란드 리투아니아, 러시아와 가까운 세르비아 중국 출신 전문가가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 1일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러시아의 거부 속에 만장일치 합의 없이 26일 폐막했다.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 약속의 토대가 될 결과문이 채택되려면 191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침공 뒤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를 비판하고 자포리자 원전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초안에 포함되자 러시아가 반발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4. 4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5. 5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6. 6[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7. 7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8. 8부울경 아우른 대문호의 궤적…문학·법학·지역문화로 풀다
  9. 9윤 대통령 지지율 40% 임박..."화물 파업 원칙 대응이 모멘텀"
  10. 10간호사 업무범위 쟁점…의사 등 반발
  1. 1윤 대통령 지지율 40% 임박..."화물 파업 원칙 대응이 모멘텀"
  2. 2취임 100일 이재명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 경고
  3. 3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담판…이상민 거취 최대 뇌관
  4. 4사면초가 이상민...탄핵소추 위기에 공무원 노조 고발
  5. 5尹 "법과 원칙 바로 서는 나라 만들겠다"
  6. 6윤 대통령 "화물 파업 북핵과 마찬가지"..."정체성 의심?"
  7. 7서훈 구속에 여야 공방 치열...野 "보복 수사"VS與 "공범 두둔"
  8. 8부산시의회서 제·개정 될 조례안 보니
  9. 9영도 등장 김무성, 다시 움직이나
  10. 10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준비" "민노총 총파업은 정치파업"
  1. 1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2. 2부산에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uper BRT)’ 도입되나
  3. 3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부산섬유패션聯 회장 취임
  4. 4복지용구 플랫폼 선도업체…8조 재가서비스 시장도 노린다
  5. 5고령화된 부산 어촌계… 계원 10명 중 4명이 70세 이상
  6. 6부자들은 현금 늘리고 부동산 비중 줄였다
  7. 7삼성 첫 전문경영인 女 사장 나와...이재용 취임 첫 사장 인사
  8. 8북극이 궁금한 사람들, 부산에 모이세요
  9. 9부산 의류·신발값도 올랐다…10여 년 만에 최대 폭 상승
  10. 10정부, 출하차질 규모 3조 추산…시멘트·항만 물동량은 회복세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4. 4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5. 5간호사 업무범위 쟁점…의사 등 반발
  6. 6[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7. 7㈜그린켐텍, 이웃돕기 후원
  8. 8민노총 부산신항서 대규모 연대 투쟁…‘쇠구슬 테러’ 3명 영장
  9. 9“환경운동 필요성 알리는 전도사…아동 대상 강연 등 벌써 설레네요”
  10. 10“고리원전 영구 핵폐기장화 절대 안 된다”
  1. 1‘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2. 2[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3. 3에어컨 없는 구장서 첫 야간경기 변수
  4. 4브라질 몸값 1조5600억, 韓의 7배…그래도 공은 둥글다
  5. 5잉글랜드-프랑스 8강전서 격돌...서유럽 맹주 가린다
  6. 6더는 무시 못하겠지…강호들 ‘죽음의 늪’ 된 아시아 축구
  7. 7크리스 서튼 16강서 "한국은 지고, 일본은 이긴다" 전망
  8. 816강 안착 일본 “우린 아직 배고프다”
  9. 9재미없음 어때…네덜란드 가장 먼저 8강 진출
  10. 10한국 브라질 16강전 손흥민 네이마르 해결사 될까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대만 결사항전 태세, 중국 무력통일 의지…시한폭탄 같은 대치
한중수교 30주년…중국을 다시 보다
新실크로드 참여국 채무의 늪에 빠져 ‘가시밭길’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