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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내부폭로 “보안 등 결함 속여”

전 보안책임자 고발장 파문, 법적공방 머스크 유리할 듯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08-24 19:15:2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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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사이버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관해 연방 규제당국을 속였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파문이 커진다. 이러한 의혹은 트위터의 스팸 및 가짜 계정을 문제 삼아 인수를 중단했다가 법정 분쟁에 휘말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는 지난달 비영리 법무회사 ‘휘슬블로워 에이드’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장을 냈다. “트위터가 연방 당국을 상대로 해커와 스팸 계정에 대해 강력한 보안 대책을 갖고 있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 회사 서버의 절반은 시대에 뒤떨어진 장비로 소프트웨어도 취약했다”는 내용이다.

전직 해커 출신으로 2020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트위터 보안책임자로 일한 자트코는 “트위터가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해 심각하고 터무니없는 결함을 갖고 있다. 회사 임원들은 트위터 상의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의 실제 규모를 완전히 파악할 능력이 없고, 그럴 의욕도 없다”고 폭로했다.

이번 폭로는 회사 인수 여부를 놓고 머스크 측과 법정 다툼 중에 나온 내부 고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자트코의 폭로 내용이 머스크의 인수 파기 근거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이날 자트코를 상대로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9조 원)에 사겠다고 했으나 석 달 만인 지난달 돌연 계약을 파기, 트위터가 머스크를 상대로 인수 계약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내 진행 중이다.

다만 휘슬블로워 에이드 측은 이번 고발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트위터 측도 제기된 의혹을 일축하면서 자트코가 올해 1월 비효율적 리더십과 낮은 성과 탓에 해고된 인물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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