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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수색 반발 지지층 일침..."부패 성역 없는 한국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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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 수색에 반발하는 공화당 지지층에게 한국을 사례로 든 칼럼 기사로 일침을 가했다.

10일 WP 인터넷판의 이샨 타루어 칼럼니스트가 쓴 ‘미국, 전직 지도자 수사하는 민주국가에 합류’라는 제목의 칼럼은 “우파 언론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세계의 종말이 다가왔다고 느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수색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반발을 비꼬아 비판했다.

미 연방수사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수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핵심 기밀을 포함해 다수의 기록물을 사저로 불법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워터게이트에 연루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모든 혐의에서 사면받은 것만 보더라도 미국에서 역대 대통령의 사법 처리는 드문 사례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수사와 사법 처리는 드문 일이 아니라고 칼럼은 지적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의 파리 아파트도 검찰 수색을 받았고, 결국 부패 혐의로 지난해 유죄가 선고됐다.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역시 탈세와 성매매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특히 WP는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사법 처리한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WP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국가 가운데 하나지만,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전례가 화려하다. 2018년 기준으로 살아있는 한국 대통령 가운데 절반이 수감중이었다”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이명박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로 이는 더 유효하지 않지만, 이들 대통령들의 사법 처리 자체가 한국 사회 전반의 부패나 민주주의 토대를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반대로 미국에서처럼 정치적으로 분노한 양극화의 온상이 되는 대신, 한국은 부패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잠재우고 보수에서 진보, 다시 보수로의 평화로운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다”며 “이는 미국인들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뉴욕 마라라고 팜비치 자택을 FBI 요원들이 수색한 지 이틀 만에 트럼프 타워에서 한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 마스크와 수감복을 입은 채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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