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스텝도 약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목표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기준금리를 연내 4~7%로 올려야 한다는 내부 분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내부 자료를 인용,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현재 1.5~1.75%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행한 데 이어, 6월엔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3.25~3.50%이지만,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하면 적어도 4%는 돼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올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6%를 기록할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 경제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수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각국 금리 인상 등 여파로 18일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개당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서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50분 기준 24시간 전과 비교해 9.6% 추락한 1만859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