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도바 폭발 발생 … 확전 양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미국 최고위 인사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무기 차관을 약속하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차 세계대전 위험이 심각하다”며 협박으로 받아쳤다.

로이터 AFP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라브로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세계대전’ 가능성에 대해 “위험이 실재한다”고 위협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핵무기를 쓸 수 있다”며 공공연히 밝혀온 러시아가 다시 ‘핵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3억2200만 달러의 무기 지원을 한 것을 두고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몰도바 내 친러 분리주의자가 장악한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 국가보안부 건물에서 연쇄 수류탄 폭발이 발생했다. “몰도바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러시아군이 언급한 와중에 나온 공격이어서 전쟁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확전 조짐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