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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 있는 제약회사 모더나의 간판을 2월 25일 촬영한 모습이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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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모더나가 자사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최종 분석한 결과 94.1%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자사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이날 중 신청한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앞서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했던 3상 임상시험 예비 결과의 예방률 94.5%와 비슷한 수준이다.
3상 임상시험에는 3만여 명이 참가했고 이들 가운데 19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85명은 플라세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이었다.
특히 모더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코로나 중증 환자 30명 모두 플라세보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석은 특히 우리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질환 예방 능력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백신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진행 방향을 바꾸고 중증 질환과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새롭고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망했다.
모더나는 또 "자사 백신은 나이, 인종, 성(性)에 상관없이 일관된 효과를 나타냈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모더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두 번째로 FDA에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두 회사 모두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경우 몇 주 안으로 미국에서 의료진과 고위험군, 필수업종 근로자 등에게 우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에 따르면 FDA는 12월17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자사 백신에 대해 심의를 할 예정이다.
앞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FDA가 가능한 한 빨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또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2000만 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며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배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1∼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 시험도 연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다만 CNBC는 “모더나 백신도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얼마나 자주 재접종해야 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하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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