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매직넘버 270’ 눈앞
- 트럼프 경합주 4곳 다 이겨야
- 개표 중단·재검표 요구 소송

11·3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백악관 입성에 한층 다가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스트벨트 3개 주 등 4개 주에 대해 개표 중단과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불복할 가능성이 크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에 근접한 264석을 확보했고 추세대로라면 과반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4명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 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려면 이들 4개 주에서 모두 이겨야 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개표가 완료된 위스콘신에서 49.4%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8%)을 0.6%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미시간에서는 이날 개표율 99% 기준으로 50.4%를 득표해 트럼프 대통령(48.0%)에게 2.4%포인트 차로 앞섰다. 애리조나(개표율 88%)에서 5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트럼프 대통령(48.1%)에게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개표율 89%)에서 50.7% 득표로 바이든 후보(48.1%)를 앞서고 있다. 개표 중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50.1%를 얻어 바이든 후보(48.6%)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개표가 끝나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그것은 “민주주의와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역전 당하고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추격을 당하자 이들 주에 대한 개표 중단과 재검표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법정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각각에서 크게 우세하다. 미시간에서는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대량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