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러시아행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러시아 측에 현재 중단된 양국 간 정기 항공항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고 타스 통신이 한국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에 “지난 7월에 러시아 측이 모스크바-인천 노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자는 제안서를 보내왔다”면서 “최근 우리가 러시아 교통부에 9월 말부터 노선을 재개하자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인천-모스크바 노선 운항을 막은 바 없지만, 러시아 정부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수요가 끊겨 항공 운항이 중단된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 한국 측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선이 재개되면 우선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프로트’가 주 1회 정도 운항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동시에 러시아 정부가 취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도 풀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1일 영국, 터키, 탄자니아 등 3개국과 하늘길을 다시 열며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고, 이달 들어선 아랍에미리트(UAE), 몰디브, 이집트 등과 항공 운항도 재개하고 있다. 김진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