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공군 공중급유기 ‘KC-330’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들이 급유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노동자 72명이 31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추가 귀국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라크 건설 노동자를 태운 카타르항공 QR7487편이 전날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귀국 노동자들은 탑승 과정 또는 기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탑승 전 검사를 거쳐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로 나뉘어 탑승했다.

입국 후에 이들을 대상으로 공항 내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한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한 뒤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일 경우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 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임시 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다.

정부는 군용기를 보내 이라크 근로자 293명을 24일 데려왔다. 이들 가운데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의 귀국 지원에 앞서 건설사는 전세기편을 마련해 건설 노동자 105명을 1차 귀국시켰다.

이라크 카르발라 지역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개 건설사의 조인트벤처(JV)는 카르발라 지역의 원유정제시설 및 부대설비 건설 사업을 진행하던 중 외국인 근로자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건설사는 공사 현장을 서둘러 폐쇄하고 전 직원을 숙소에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하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