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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대북 매파 시각서 문 정부 역할 시종일관 폄훼

회고록 진실 논란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6-22 19:59:2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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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미 외교 막전막후 상황 담아
- 트럼프 흠집내기… 객관성 의문
- 美 외교가 “반쪽 진실·거짓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볼턴 전 보좌관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까지 이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정책 관련한 남북미의 내밀한 얘기까지 책에 담아 파장을 낳고 있다. 백악관에서 대통령을 보좌한 외교·안보 정책의 책임자가 작심하고 쓴 책이라 여느 대북 전문가의 평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볼턴은 ‘메모광’이라고 불렸고, 실제로 책에도 구체적인 대화와 상황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다. 그러나 볼턴이 23일(현지 시간) 발간할 예정인 회고록에서 주장한 것을 곧이곧대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 역시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함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과 사익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익을 추구한다면서 외교정책도 실질적 해법 모색보다는 사진찍기 용에 몰두한다는 식으로 재단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하는가 하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악감정이 책의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볼턴이 강경파 시각에서 회고록을 집필한 부분도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객관적 입장이 아니라 ‘선 비핵화’와 ‘최대 압박’을 대북 해법이라고 보는 자신의 주장을 전제로 벌어진 일들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볼턴은 과거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하는가 하면,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리비아식 해법’을 북한에 접목하려는 인식이 강했다.

이렇다 보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이 분위기를 이어가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킨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시종일관 견제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북미 비핵화 외교가 ‘한국의 창조물’이었다느니, 문재인 대통령이 ‘사진찍기 용’으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추진했다느니 하는 평가는 자신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는 한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도 읽힌다. 실제로 볼턴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비핵화 접근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될 때 상당한 입김을 불어 넣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당시 북미 외교에 관여했던 인사들은 볼턴의 회고록에 대해 거짓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 모음”이라며 자신이 해임된 데 따른 앙갚음이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였지만 볼턴이 리비아 모델을 내세우는 바람에 진전이 없었다”며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돌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볼턴은 반쪽 진실과 완전히 틀린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가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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