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필리핀과 태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스크 쓴 남성이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조치로 경계선이 쳐진 지역 옆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언론과 외신은 “필리핀에서는 이날 34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41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3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 수도 71명을 기록했다.

343명은 필리핀에서 하루 확진자 규모로는 최다이며,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는 전날의 272명이었다.

필리핀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진단 키트 부족으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진단 키트가 확충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날 1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총감염자 수가 247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도 7명 추가로 나와 누적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발령한 이동제한 명령을 다음 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30명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 수가 총 1285명이고, 12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으면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도 114명으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주부터 중국에서 공수한 신속 진단키트가 전국에 배포돼 대량 검사가 시작되면서 이날까지 6일 연속 확진자 수가 매일 100명이 넘었다.

태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43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388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도 한 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7명이다.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푸껫섬은 남부 주(州)에서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모든 해변을 무기한 폐쇄했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