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최초 감염 경로에 대한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전날 성명을 내고 “황옌링이 ‘0번 환자’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황옌링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0번 환자이며 이를 화장하던 장례업체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후 확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성명에서 “황옌링은 2015년 연구소에서 졸업해 석사학위를 받은 뒤 계속 다른 성에 있었으며 우한에 돌아온 적은 없다. 황옌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현재 건강하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와 싸우는 결정적인 시기에 유언비어가 우리의 과학연구 작업에 큰 방해가 된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 경로에 대한 소문이 난무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최초 감염자와 전염 경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며 박쥐 등에서 발원한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팔린 야생동물을 매개로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을 내놓았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이처럼 확산하자 환구시보 총편집인인 후시진은 전날 “권위 있는 기구가 대중에게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