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후베이성 주민 입경 불허
- 다낭 호텔, 中 관광객 투숙 거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27일 밝힌 바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렸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국무원은 확산세가 커지자 춘절(중국의 설)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했고 전국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 개학을 연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자가 이미 10만 명 이상이라는 영국 보건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날(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중위생 전문가 닐 퍼거슨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감염자는 현재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실제 감염자 수는 중국 보건당국 등을 통해 알려진 2000여 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영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우리도 사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퍼거슨 교수는 단언했다. 같은 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 및 보건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 가는 중이라고 알렸다.

미국 프랑스 정부가 우한에 있는 자국민을 전세기로 본국으로 대피시키기로 한 데 이어 영국 일본도 유사한 조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는 27일 0시부터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에 머문 이들의 입경을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관광지 다낭에서는 한 호텔이 중국 단체 관광객 투숙을 거부하는 등 세계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