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국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2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중국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인 궈카오(國考) 지원자 수가 6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중국 국가공무원국은 내년도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2만412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올해 선발인원(1만4500명)보다 약 1만 명 늘렸다. 중국에서는 2009년 처음 공무원 시험 지원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뒤로 11년째 해마다 100만 명 이상 응시하고 있다.

중국 국가 기록보관소 공무원은 경쟁률이 1109 대 1을 기록 중이다. 중국 시장관리감독총국과 제2 역사 기록보관소 등도 1명을 선발하는 자리에 10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이는 한국처럼 민간 기업과 비교해 임금 수준이 비교적 낮지만,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 역시 인기 요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