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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에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그래피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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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8-07 15: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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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이 전통 한복을 갖춰 입은 모습의 벽화가 최근 시카고 도심 진입로 인근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 웨스트 타운 상가 밀집지역의 3층짜리 벽돌 건물 측면 외벽에 그려진 벽화 속 미셸 오바마는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진회색 고름에 흰색 끝동이 달린 자주색 저고리와 은색 치마를 입고 있다.

이 벽화는 3년 전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한국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31) 씨가 지난달 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제작했다.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최근 주인이 바뀐 한식당이다.

‘그래피티 로열 도그’(Graffiti Royyal Dog)라는 별칭을 가진 심 씨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작업 완료 후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유명인들을 그리지 않으려 해왔다. 그 누구도 아니면서 모두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내가 시카고에 그림을 그리러 간다고 하니, 많은 이들이 미셸 오바마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셸 오바마에 대해 잘 몰랐으나 그가 시카고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의 영부인에까지 오르며 모두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결국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시카고 도심 인근에 등장한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벽화. 그래피티 로열 도그 페이스북 페이지
심 씨는 페이스북에 벽화를 보고 발길을 멈춰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올려두었다.

시카고 트리뷴은 6일 미셸 오바마가 ‘한국의 전통 드레스’를 입고 있는 벽화 사진과 함께 심 씨가 오바마를 벽화 주인공 삼은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심 씨는 2016년 미국 여행길에 올라, 무비자 체류 허용 기간(최대 90일)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한복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소재로 한 그래피티로 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복합문화공간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린 ‘꽃이 피었습니다’와 샌프란시스코 에그버트 애비뉴의 ‘너는 복이 될지라’ 등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시카고에서 미셸 오바마 벽화를 그리며 제작한 자가 인터뷰에서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그러나 이렇게 높이 올라와 혼자 그림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모든 불안을 잊을 수 있어 좋다”면서 무엇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이곳은 나의 천국“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에 앞서 인디애나 주 소도시 렌셀레어의 작은 건물 벽에 누빔 토시까지 갖춘 한복을 입은 여자 어린이 그림을 남긴 심 씨는 다음 목적지를 인디애나 중부 도시 라파예트로 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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