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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침략 중단하라" 전국 곳곳서 규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2 1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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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경제보복에 이어 2일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배제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일 오후 부산 동구 한 식당에 일본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식당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일본인을 받지 않고 있다”며 “주변에 호텔이 있어 일본 관광객이 평소 식당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682개 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이트 리스트 배제는 수출 규제에 이은 추가 공격”이라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시민행동은 “일본의 행보는 침략, 식민지배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동아시아 평화 체제 추세에 역행하면서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고, 한국을 경제·군사적 하위 파트너로 길들이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 관계에서 강요돼 왔던 억지 화해, 억지 동맹을 일본이 스스로 깨겠다면 말릴 의사가 없다.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박근혜 정권에서 강행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하라”고도 외쳤다.

시민행동은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의 촛불’ ‘정의의 촛불’을 들자고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시민행동은 주말인 3일과 오는 10일 오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8·15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제재 조치를 규탄하는 내용의 손팻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지역 4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지금 아베가 강요하는 것은 한국의 무조건적인 굴종”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맬지언정 다시는 식민의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 온 겨레의 한결같은 대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줄어드는 자신들의 입지를 세워보고자 패악질을 부리는 것이 이번 경제침탈의 본심”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운동본부는 주말인 3일 오후 일본영사관 옆 정발 장군 동상 광장에서 ‘일본규탄 부산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전북겨레하나는 이날 ‘선을 넘은 도발, 아베 정권 규탄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내고 “아베 정권의 목적은 명확하다”며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로 점철된 자국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 행동이 가능한 정상 국가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에 일본과의 군사 협력 전면 재검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불가 통보 등을 주문했다.

광주 진보연대는 2일 “전범국인 일본이 피해자인 우리 민족을 또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진보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식민통치 범죄를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이 마땅한데도 오히려 경제제재를 발동했다”며 “총칼 대신 경제를 앞세워 제2의 침략을 자행하는 만행으로 명백히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과의 신뢰와 우의 관계를 파기하고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인 만큼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이유가 없다”며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을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적 합의도 없이 박근혜 정권이 강행한 억지 화해와 억지 동맹을 일본이 스스로 깼다”며 “이번을 기회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한일관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시민단체도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을 규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화이트리스트 배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겨레하나, 울산여성회 등으로 구성된 No 아베 울산시민행동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략 역사, 전쟁 범죄 반성 없이 경제보복 확대하는 일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화이트 리스트 배제는 전면적인 경제전쟁을 선포한 것이다”며 “경제적으론 배제하면서 한일군사보호 협정은 유지하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일본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은 광복절 전날인 오는 14일 오후 7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2일 성명을 통해 “일본이 침략과 식민지배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동아시아 평화체제의 시대적 추세에 역행해 군사 대국화를 추진하고 우리나라를 경제·군사적 하위 파트너로 길들이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적 합의도 없이 적폐정권이 강행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즉각 파기하라”며 “이번 사태를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한일관계 수립의 계기로 만들어나가자”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서구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옆에 강제징용노동자상도 건립하고 이달 13일 오전 10시 제막식을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온종일 일본 2차 경제보복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내년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 한국 선수단이 불참하자는 ‘강력 처방’도 주문했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반성 없는 전범국 일본의 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평화의 연대로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에는 이날까지 940여 명이 동참했다.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적극 지지한다는 봉규임(57·부산) 씨는 “올림픽 보이콧을 통해 우리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면서 “선수단과 관광객이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들불처럼 번졌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은 절정에 이르는 모양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등 부산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일 오후 일본영사관 앞에서 열린 ‘백색국가 제외 발표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쥬류·의류 업계 등에 번졌던 불매운동은 낚시, 카메라, 자동차, 애니메이션 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불매운동을 넘어 일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식당도 있다.

부산의 한 식당은 일본인을 손님으로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식당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일본인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주변에 호텔이 있어 일본 관광객이 평소 식당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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