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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백색테러’ 규탄 집회 부상 속출…경찰 과잉진압 논란

시위대 구타 흰옷 괴한들 사건, 미온적 수사 두고 시민들 반발…28만여 명 거리로 쏟아져 나와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28 20:08:0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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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위안역 시위대 기습 공격
- 곤봉 휘두르는 등 17명 중경상
- 시위 현장서 흉기난동도 발생해

지난 27일 홍콩 위안랑 지역에서 열린 ‘백색테러’ 규탄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극렬한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둘러싼 논란도 빚어졌다.

28일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주최 측 추산 28만8000명이 참여해 위안랑(元朗)역 일대에서 열린 백색테러 규탄 집회에서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17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안정을 되찾았으나, 이 가운데 2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집회는 21일 발생한 ‘백색테러’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 21일 밤 위안랑 전철역에는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이 각목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최소 4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해 홍콩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전날 시위에서 부상자가 많은 것은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대부분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는 위안랑역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평화 행진을 하면서 백색테러를 규탄했으나, 흥분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오후 3시 무렵 일부 시위대가 위안랑 경찰서를 둘러싸고 문을 두드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들은 나뭇가지와 흙을 경찰서 안에 던져넣으며 21일 백색테러 사건 당시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난했다. 오후 5시 무렵에는 한 무리의 시위대가 주차해 있던 경찰차를 발견해 공격했다. 이들은 유리창을 깨고 차 안에 돌을 던져넣었으며, 경찰차 위에 스프레이로 경찰을 비난하는 표어를 적기도 했다.

해가 저물자 시위대는 대부분 해산하는 분위기였으나, 밤 10시 무렵 경찰이 갑작스레 위안랑 역에 들이닥쳐 시위대를 공격하는 바람에 과잉진압 논란이 벌어졌다. 이들 경찰은 경고도 없이 들이닥쳐 시위대에게 곤봉을 마구 휘두르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이로 인해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고 역 밖으로 물러났다. 시위 현장 인근에서는 한 65세 남성이 옆에 있던 생면부지의 24세 남성의 배를 갑작스레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피해 남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가해자는 다른 시민들에게 제압당했고, 이어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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