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암화에 새겨진 집단 군무…신석기 시대 음악과 함께 춤도 성행

남녀 200~300명 벌거벗은 채 씨족 번성 기원하는 춤 벌이고 상나라 땐 기우제서 무용 공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21 18:45:00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현대에도 일정한 집단적 행위에서는 구령을 외치고 통일된 동작으로 일체(一體)를 도모한다. 그에 음악이 더해지면 훨씬 더 장엄한 기운 가운데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 고대의 그들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아직 언어의 표현이 다양하고 섬세하지 않았을 그때에는 집단의 일체를 도모하는 데 원초적 소리라도 함께 합창하고 같은 동작의 군무를 추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임을 알았을 것이다. 음악과 춤이 함께하고 이어져온 까닭이다. 다만 소리는 세월이 흐르며 상실되거나 변형되어 그 원형을 알 수 없게 되지만 춤은 또렷한 흔적을 남긴다.
신강위구르자치구의 호도벽현에서 발견된 강가석문자도 암화. 신석기시대 유적인 이 암화에는 200~300명의 남녀가 나체로 군무를 추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1973년 칭하이성 성도 서녕시 북쪽의 대통(大通)현 상손가채(上孫家寨)에서 일련의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군무(群舞)를 행하는 문양이 새겨진 14.1㎜ 높이의 무용문채도분(舞踊紋彩陶盆)이 발굴되었다. 신석기시대의 것으로, 그때 벌써 제법 체계적인 군무(群舞)가 성행했다는 증거이다. 그보다 더 앞선 것으로 추측되는 유적도 있다. 신강위구르자치구(新彊維吾爾自治區) 호도벽(呼圖壁)현의 강가석문자도(鋼家石門子淘) 암화는 200~300명에 이르는 대형 군무 조상(彫像)이다. 한 줄로 늘어서 춤추는 나체의 여성들, 한 손으로는 자신의 크고 긴 생식기를 가리키고 다른 손으로는 뒤쪽 여성의 음부를 가리키는 남자 등 남녀 성애의 환락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아마도 씨족의 번성을 희망하는 의미일 것이다.

1973년 칭하이성 서녕시 북쪽 대통현에서 발견된 무용문채도분.
고대의 가무는 주로 어떤 경우에 행해졌을까? 공동의 노동을 시작하기 전이나 끝낸 후, 특히 수확 뒤의 축제 같은 때에 행해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장엄한 의식이 필요했던 때는 종교나 장례와 관련된 예식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하늘과 조상에 대한 두려움과 숭모의 감정을 밑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말이다.

‘여씨춘추’ ‘회남자(淮南子)’등에 상나라 궁정에는 ‘대호(大濩, 또는 大護)’ ‘상림(桑林)’이라는 악무(樂舞)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음악을 주로 무용이 보조했다는 뜻이다. 특히 상림은 탕이 하 나라의 걸을 멸한 후 5년간의 가뭄을 겪으며 신에게 비를 바라는 기우제를 지낼 때, 춤을 어떻게 얼마나 춰야 하늘에 그 간절한 뜻을 고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여 제정한 악무라고 기록하고 있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창작극연구회 부활, 연극 ‘벌레죽이기’ 선봬
  2. 2[기자수첩] 구경거리 정치를 경계하라 /이승륜
  3. 3내 워라밸 점수는 얼마? 국제신문 홈페이지서 확인하세요
  4. 4[진료실에서] ‘인대강화주사’ 회복시간 환자마다 달라…남용은 금물
  5. 5당신의 워라밸…안녕한가요 <1> 부산 세대·업종별 설문조사
  6. 6클라라·슈만·브람스 낭만적 선율에 빠지는 밤
  7. 7기억이 가물가물…건망증인 줄 알았더니 우울증이래요
  8. 8[서상균 그림창] '절규'상자 열리나?
  9. 9해외 항만자동화, 시행착오 배워라
  10. 10안정된 구도·화사한 색감…국내 돌아온 운문사 ‘28수도’ 첫 공개
  1. 1진성준 “김무성 의원에 정식 사과, 송구하다”…무슨 일?
  2. 2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5.0%’ 약진세 … 조국 사퇴 이후 반등
  3. 3여덟 번째 동행, 같이 걸을까? 제8회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걷기대회 성황
  4. 4동명대 디자인씽킹 프로그램 주목
  5. 5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국 PK·TK 대립 조짐
  6. 6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피해자상담심리학과 개설
  7. 7동명대, 혁신교수법 개발과정 워크샵
  8. 8새마을운동영도구지회『溫세상 나눔 기부릴레이』참여
  9. 9동명대, 학습법 릴레이 특강
  10. 10부산시, 지자체 재정 신속 집행 독려
  1. 1해외 항만자동화, 시행착오 배워라
  2. 2개발도상국 공무원 대상 BPA 항만교육과정 운영
  3. 3장보고기지 지키는 사람들…노재훈 씨 ‘바쁜 남극의 일상’ 대상
  4. 4금융·증시 동향
  5. 5실내 서핑장·메디컬스파…엘시티 관광 콘셉트시설 공개
  6. 6부산시의회 “시청 앞 행복주택 축소 안 된다” 시에 반기
  7. 7① 고위험 투자상품 전용창구 상담을 ② 70세 이상 계약철회 기간 의무
  8. 8주가지수- 2019년 10월 21일
  9. 9부산 불꽃축제 ‘커튼콜 불꽃쇼’ 첫 도입
  10. 10무학도 복고감성 ‘청춘소주’ 출시
  1. 1인천 남동공단 자동자 부품공장서 불…지난해 이어 또 대형 화재 발생
  2. 2"5년간 아파트 1만9000가구서 방사성물질 '라돈'검출…부산 최다"
  3. 3검찰, 정경심 교수 영장 청구...부정입시·사모펀드 의혹
  4. 4'사랑·열정·평화'…부산불꽃축제 11월 2일 광안리서 열려
  5. 5'바람 잘 날 없는 경성대'…이번엔 횡령·채용 비리 교육부 감사
  6. 6슈퍼요트A, 광안리에 떴다…4000억 요트의 정체는?
  7. 730만 유튜버 bj 덕자 ‘유튜브 중단 선언’에 응원 댓글 이어져
  8. 8"꿈에 나올 만큼 충격 받았다" 익산 여중생 무차별 폭행 논란
  9. 9인천 남동공단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진화… 인명피해 없어
  10. 10김해영 "정시 확대가 공정하다는 게 국민 의견…적극 검토해야"
  1. 1벨기에 매체, “이승우는 과거에 갇혀 사는 것 같다” 불성실한 태도 논란
  2. 2인천 유상철 감독 황달증세로 입원...”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 자제해달라”
  3. 3이승우, 데뷔전 연기된 이유? “불성실해 라커룸으로 쫓겨나”
  4. 4맨유 리버풀 선발 라인업 ‘리버풀 독주 vs 맨유 중상위권 도약’
  5. 5맨유 리버풀, 1-1 무승부...리버풀 무패행진 1위 유지
  6. 6벨기에 매체, 이승우에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는듯”... 불성실한 태도에 일침
  7. 7최동원상 후보, 린드블럼·양현종·김광현으로 압축
  8. 8여자 축구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 벨 감독 입국
  9. 9최동원상 후보자 3인 확정…린드블럼, 2연속 수상할까
  10. 10거침없는 키움·워싱턴…한미야구는 닮은 꼴 시리즈
김정현의 중국인 이야기
서주 사람들 양극의 삶
김정현의 중국인 이야기
백성의 분노로 열린 공화 세상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