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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매파 득세…대미 강경론 대두

신중국 70주년… 애국주의 물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13 20:01:1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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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美에 밀리는 형국 부담
- 무역협상 보복경고로 민심 달래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줄곧 강경 대응을 자제해왔던 중국이 최근 워싱턴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부터 미국을 상대로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그 배경 등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애국주의 물결이 높아지면서 중국 지도부 내 보수 강경파인 ‘잉파이(鷹派)’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1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11차례에 이르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미국의 압박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데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실무 협상에서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되 대외적으로는 대미 보복을 경고하면서 내부 결속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시진핑 지도부 2기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아야 하는 해인 데다 신중국 창립 70주년으로 중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티베트 봉기 60주년과 톈안먼 사태 30주년 등 내부적으로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중국 내 불만을 밖으로 돌려 민심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 내 체감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무역협상마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 밀려 합의서에 서명하는 모양새가 될 경우 민심을 다잡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중국이 강경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 지도부는 올해 신중국 70주년을 맞아 경제 발전을 최대 성과를 자랑하려고 하는데 미국과 무역 전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국 내 애국주의 분위기가 커서 일단은 민심 수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3일 1~3면에 걸쳐 미중 무역협상에서 보인 미국의 부당성을 대대적으로 지적했고 환구시보 등은 미국 국채 매각,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 공격 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경우 득보다 실이 많아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다시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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