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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피랍 인질 구출 위해 희생된 군인 2명…프랑스 애도 물결

  • 국제신문
  • 박규연 인턴기자
  •  |  입력 : 2019-05-13 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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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에서 4명의 인질을 구출하다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전사한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왼쪽)와 알랭 베르통셀로 상사(오른쪽)의 생전 모습. [EPA=연합뉴스]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에 납치됐던 인질 4명이 프랑스군의 구출작전으로 풀려난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사망한 특수부대원들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한국인 여성 1명과 프랑스인 남성 로랑 라시무일라스(46), 파트리크 피크(51) 등 3명은 이날 프랑스 정부의 전용기편으로 파리 남서쪽 인근 빌라쿠블레 군비행장에 도착했다. 함께 구출된 미국인 여성 1명은 부르키나파소에서 미 당국에 인계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외무·국방장관과 군 합참의장,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대동하고 활주로까지 직접 마중을 나가 구출된 인질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굳은 표정이었으며, 환영 행사도 간단하게 치뤄졌다.

인질들이 무사히 구출됐음에도 분위기가 무거운 이유는 구출작전에서 프랑스 최정예 특수부대 ‘위베르 특공대’ 부대원 2명이 전사한 데다 피랍자들이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여행금지 지역을 여행하다 납치된 것에 대한 비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와 베냉의 접경 지역을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여행금지’ 지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한국의 경우 부르키나파소는 원래 전역이 ‘철수권고’(적색경보) 지역이었지만, 2015년 6월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말리·니제르 접경인 북부 4개주를 제외하고는 ‘여행자제’(황색경보) 지역으로 하향 조정됐다.

   
11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에 도착한 인질 3명을 마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질구출 작전 중 프랑스 해군 내 해병 최정예 특수부대 중 하나인 위베르 특공대(Commando Hubert) 소속 알랭 베르통셀로(28) 상사와 세드리크 드 피에르퐁 상사(33)가 사망했다.

프랑스 합참의 10일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두 군인은 무장세력 숙영지에 은밀히 침투하다가 인질이 있는 곳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각됐다. 그들은 200m 밖에서 무장세력의 위치를 미리 파악했지만 인질 안전을 우려해 총을 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었다가 근접사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희생 아래 프랑스군은 무장세력이 억류했던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 미국인 여성 1명의 총 4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숨진 두 부대원을 기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의 앵발리드에서 직접 대대적인 추모식을 주재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프랑스 정부에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박규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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