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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일왕의 속죄, 아베 정권은 외면”

과거사 반성 떠넘기기 비판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06 19:45:4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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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전 일왕(상왕)이 재위 시 해왔던 ‘위령(慰靈)의 여행’ 뒤에 숨은 일본의 정치권이 ‘속죄’ 의무를 일왕에 떠넘긴 채 과거를 잊고 있다는 지적이 일본 주요 언론매체에서 제기됐다. 이는 일왕과 ‘천황제’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주류 언론이 제기한 지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6일 아사히신문은 일왕을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규정한 일본 헌법 1조에 대한 기획 기사를 ‘가해의 역사 마주 보는 것은 누구’라는 제목으로 실었다. 아사히신문이 이 기사에서 중점적으로 분석한 것은 아키히토 전 일왕의 ‘위령의 여행’ 행보와, 이와 반대로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자세였다. 신문은 “아키히토 ‘천황(일왕)’이 몇 번이나 전쟁 지역을 방문해 과거를 마주 봤지만, 정치의 세계에서는 역사 인식을 얼버무리며 ‘미래 지향’을 강조하는 풍조가 퍼졌다”고 지적했다.

아키히토 전 일왕은 일왕 재위 시 태평양전쟁의 국내외 격전지 등을 돌면서 희생자를 추모했다. 패전 70주년인 지난 2015년 8월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는 과거사에 대해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도 썼다.
이런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정작 과거에 대해 사죄할 책임이 있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을 덮는다는 비판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정치가 본래 해야 할 속죄를 ‘천황’에게 맡기며 안심하고 과거를 잊은 것 같다”며 “어떻게 국민주권을 실현할지에 대한 긴장감은 엿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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