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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퇴임…1일부터 ‘레이와’ 시대

아키히토 30년 3개월 재위, 202년 만에 생전 왕위 물려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30 19: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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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국민에 용기·희망 줬다”
- 나루히토 새 일왕 오늘 즉위

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30일 재위 30년 3개월 만에 “지금까지 행복했고, (일본)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살아있는 동안 후대에 왕위를 물려주는 ‘생전퇴위’는 1817년 코가쿠 일왕 이후 202년만이며, 헌정 체제(1890년)에 들어선 후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1일부터 ‘헤이세이(平成)’ 시대에서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의 시대를 맞는다.
   
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이 30일 오후 도쿄 지요다의 고쿄(皇居)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퇴위식에서 미치코 왕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퇴위의 변인 오코토바를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본은 1일부터 ‘헤이세이(平成)’ 시대에서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의 시대를 맞는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후는 이날 오후 5시 도쿄 지요다의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약 10분간 마지막 퇴위 의식를 치렀다. 이 의식에는 나루히토 왕세자를 비롯한 왕실 인사들, 궁내청 관계자, 아베 신조 총리 등 중앙정부 각료, 국회 의장단, 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덴노 헤이카(일왕에 대한 경칭)는 ‘고고사마’(왕비에 대한 경칭)와 함께 국민에게 가깝게 다가가 내일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주셨다”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에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의 변인 ‘오코토바’를 통해 “오늘로 덴노(天皇)로서의 직무를 마치게 됐다”며 “국민을 대표해 아베 총리가 언급한 말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레이와(令和)의 시대가 평화롭게 많은 결실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식을 끝으로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1월 선친인 쇼와일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지 30년 3개월 만에 왕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은 ‘조코’(상왕) 지위로 왕세자 시절 살던 아카사카의 옛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올해 12월 만 86세를 맞는 아키히토 일왕은 2016년 8월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큰아들인 나루히토(59) 왕세자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듬해 6월 아키히토 일왕에 한해 생전 퇴위를 인정하는 왕실전범 특례법을 만들어 이번 퇴위를 가능케 했다.

한편 나루히토 새 일왕은 1일 오전 10 30분 즉위식을 갖는다. 이 의식에는 ‘왕위 계승 자격을 갖춘 성인 남성 왕족만 참석한다’는 전례에 따라 새왕비가 되는 부인 마사코(56) 왕세자비는 참석하지 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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