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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체불 뒤 야반도주 한인기업, 내달 초 임금 지급키로 노조와 합의

지난달 논란 일자 韓정부도 관여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25 19:58:2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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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산 선고 앞둬 사태해결 급물살

대표이사가 임금을 체불한 채 잠적해 물의를 빚었던 인도네시아의 한인 기업이 노동조합과 합의하고 내달 초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5일 관련 사정에 밝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서(西) 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는 전날 저녁 사내 양대 노동조합과 2018년 8∼10월 체불임금 지급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했으며, 대표이사 A씨는 작년 10월 잠적해 현재는 한국에 있다.

노조는 3000명이 넘는 직원이 이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적극적 공조를 지시했고, A씨는 이달 9일 체불임금 지급을 위해 약 80억 루피아(약 6억5000만 원)를 인도네시아로 송금했다. 회사 측과 노조는 임금 대장을 바탕으로 각 직원이 받아야 할 체불임금 액수를 내달 6일 확정한 뒤 즉각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지급되는 금액은 실제 체불된 임금의 8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SKB의 2018년 8∼10월 체불임금 규모는 94억 루피아(약 7억7000만 원)로 추산돼 A씨가 송금한 돈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조업이 중단되자 노조는 공장 출입을 막고 농성하다가 작년 말 12억7000만 루피아(약 1억 원) 상당의 공임을 대신 받고 원청업체에 완성한 제품을 넘겨줬다”면서 “A씨는 이 금액을 제하고 돈을 부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도적으로 투쟁에 나선 노조와 그렇지 않은 노조, 비노조원 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협상이 난항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납득할 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임금체불 사태가 해결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B의 체불임금 지급 협상이 일각의 우려보다 일찍 마무리된 데는 이 회사가 파산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상업법원은 내달 6일 SKB에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법률 전문가는 “이 경우 체불임금 지금을 위한 돈도 파산재단에 귀속돼 직원들이 체불된 임금의 10%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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