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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식민지배 사죄하라” 일본 지식인들 촉구

3·1 대한독립선언 100년 맞아 교수·법조·언론인 등 21명 성명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06 19:54:1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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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용공 문제 등 진지한 대처를”
-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목소리도

일본 지식인 21명이 일제의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 내용을 담은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 등을 근거로 남북한과 관련된 모든 역사적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6명은 6일 오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일본 시민 지식인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일본의 저명한 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20명과 와세다대 이종원 교수 등 모두 21명이 서명했고, 이날 회견장에는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라야마 담화’와 ‘간 총리 담화’를 바탕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야말로 한일, 북일 관계를 발전시키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당시 무라야마 당시 총리가 각의 결정을 통해 태평양전쟁 패전 50주년 총리 담화를 발표해 처음으로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것을 말한다. 2002년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간 북일 평양선언에 ‘조선 사람들’이란 문구가 들어감으로써 북한에도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한 모양새가 됐다. ‘간 총리 담화’는 간 나오토 총리 시절인 2010년 한일병합조약 체결 100년을 맞아 발표한 것으로,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초래한 “다대한 손해와 아픔에 대해 재차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와다 교수 등 일본 지식인들은 이날 “한반도에 일본 제국은 1910년 이후 35년간 식민지 지배를 했다. 이것이 양국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조선인의 역사 기억에서 이 부분을 지울 수 없고, 일본인들은 이 역사에 대한 인간적 대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일제의 지배는 1945년 8월 15일 끝났지만 일본인은 국가, 국민으로서 한국병합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과거 25년간 여러 노력을 해왔지만 현재 새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선 지금부터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징용공’ 배상 문제에 대해선 “전시 노무동원 피해자가 큰 문제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한층 더 진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북한의 전시 노무동원 피해자 문제도 같은 방식의 대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한국인 BC급 전범’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음을 거론했다.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는 “3·1 독립선언이 발표된 지 100년이 되는 기념비적 해”라며 “일본에 병합되어 10년간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조선 민족은 이날 일본인들에게 일본을 위해서라도 조선이 독립해야 한다고 설득하고자 했다”고 상기했다. 이들은 3·1 독립선언문을 인용하면서 “이제 우리들은 조선민족의 이 위대한 설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일, 북일 간의 상호이해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결론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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