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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의 변심…노란 조끼 과격시위 불 붙이다

프랑스 정부 새해 강경대응 돌변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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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1-06 19: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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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 참가자 다시 늘어 5만 명
- 경찰 폭행하고 차량 방화까지
- 시위대 정부기관 첫 진입시도도

프랑스 정부가 ‘노란 조끼’ 연속 시위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다 돌연 강경 대응으로 돌아서면서 잠잠해지던 시위에 다시 불이 붙었다.
   
‘노란 조끼’ 시위가 연일 계속되자 프랑스 정부가 5일부터 돌연 강경 대응으로 돌아서면서 잠잠해지던 시위가 다시 불이 붙어 전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빚어졌다. 사진은 프랑스 서부의 작은 도시 낭트에서 한 시위대원이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8차 집회가 파리, 루앙 등 전국에서 열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빚어졌다.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5만 명가량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는 지난해 11월 ‘노란 조끼’ 시위가 시작됐을 당시보다는 현저히 줄었으나 다시 느는 모습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수도 파리의 경우 이날 3500명이 모여 지난주 800명보다 늘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일부 시위대가 집회 허가가 난 도로에서 벗어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곳곳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했다. 파리시청 앞과 샹젤리제 거리 등지에서는 ‘마크롱 퇴진’ ‘사회 정의’ ‘더 많은 민주주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오후 들어 센강변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SNS상에서는 시위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맨손으로 경찰을 가격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고, 또 다른 영상에서는 이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경찰을 발로 차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그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처음 ‘노란 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이날 처음으로 시위대가 정부 기관에 무단 진입하려는 시도도 이뤄졌다고 AP, AFP 등 외신이 전했다.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의 경우 일부 시위대가 그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 정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해 직원들과 건물 뒷문을 통해 대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프랑스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도 한때 불이 붙었다. 베로니카 반드-다니엘손 스웨덴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경찰은 어디에 있나. 친절한 이웃들 덕분에 우리는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관련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노르망디 지방 루앙에서도 2000명 규모의 집회가 열려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게 가로막히자 돌을 던지면서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했다. 브르타뉴 지방의 중심도시 렌에서는 시위대가 시청의 유리문을 때려 부수며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툴루즈, 낭트, 보르도 등 프랑스 주요 도시들에서 서민경제 개선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불법 시위에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그리보 대변인은 지난 4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시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일부 과격 시위 양상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 극단적 폭력이 공화국을 공격했다”며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말 유류세 인상 철회 등 노란 조끼 시위대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듯 했으나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돌연 강경 자세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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