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속에 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 연합뉴스

지난 30일(현지시간)치러진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여야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인해 15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이끄는 ‘아와미 연맹’의 우세 속 여야 지지자들 간에 싸움이 발생하면서 벌어진 유혈사태이다. 로이터 통신은 결국 여당인 아와미 연맹이 의석 300석 가운데 241석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와미 연맹은 2009년부터 방글라데시 국정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아와미 연맹의 지도자이자 방글라데시 총리인 셰이크 하시나는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딸이며, 이번 선거 결과로 4연임에 성공했다. 그녀는 2009년 재임 후 방글라데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7%까지 끌어올리며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재임기간 중 권위주의적인 태도와 언론·야당 지지자들에 대한 혹독한 탄압은 늘 문제가 되었다고 CNN은 전했다.

야당에서는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라 외치며 재선거 등을 요구하고있다. 야당 지도자인 카말 호사인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현재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야당의 후보가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외신들 역시 야당의 부정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BBC의 한 기자는 치타공에서 “투표함에 무더기 표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으며, 가디언즈 역시 “오후 4시 투표가 마감되기도 전 개표 시작이 시작된 곳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