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 녹인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한때 ‘말폭탄’을 퍼부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해 대화 모드로 급반전했다.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두 정상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여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완전한 비핵화 협력 등 4개 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 美·中 총성없는 무역전쟁… G2 글로벌 패권다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질서의 지축을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2일 관세부과를 지시하고, 미국은 세 차례에 걸쳐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렸다. 중국도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고율 관세 맞불을 놓았다.


◇ 이란 핵합의·INF 잇단 파기… 흔들리는 核질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국제사회 반발에도 2015년 7월 체결된 이란 핵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8월과 11월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0월 20일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INF를 폐기하고 탈퇴할 방침임을 밝혀 세계 핵질서를 뒤흔들었다.


◇ 황제·차르·술탄… 지구촌 ‘스트롱맨’ 전성시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주석의 임기 조항을 삭제한 개헌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3월 대선에서 4선에 성공했다. 6월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역시 장기집권 대열에 합류했다.


◇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피살… 왕세자 배후설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을 비판하며 미국에서 활동하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 후 살해됐다. 터키 수사 당국은 카슈끄지 실종과 관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 현대판 佛혁명 ‘노란 조끼’ 시위… 마크롱 항복

연말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 및 친시장주의 개혁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 11월 17일 시작돼 프랑스 전역을 강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2월 1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시위대 요구를 대폭 수용키로 하고 고개를 숙였다.


◇ 역대급 쓰나미·산불·폭염·강진… 신음하는 지구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로 최소 88명이 목숨을 잃었다. 7월 29일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500여 명이 숨진 데 이어 9월 28일 술라웨시섬을 덮친 강진과 쓰나미로 2000명 넘게 사망했다. 12월 22일에도 순다해협에 쓰나미가 덮쳐 300명 이상 숨졌다.


◇ 지중해부터 제주도까지 번진 ‘난민 앓이’

유럽의 ‘뜨거운 감자’였던 난민 문제는 아시아와 아메리카로 확산했다. 유럽 각국은 ‘반(反)난민’을 기치로 내건 정권을 속속 출범시키며 빗장을 걸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는 예멘인 484명이 난민 신청을 해 그 중 2명이 지난 14일 처음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다.


◇ 자율주행차·IT기업 ‘날개’… 4차 산업혁명 성큼

글로벌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 가시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8월 2일 애플이 시총 1조17억 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가 세계 최초로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차 산업혁명을 실감케 했다.


◇ 태국 동굴소년들 17일 만에 기적적 전원 구조

태국 치앙라이주 ‘무 빠’ 축구클럽 소속의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에 갇힌 것은 6월 23일 오후였다. 전 세계 동굴탐험 전문가가 앞다퉈 구조에 나섰고 7월 8∼10일 세 차례 작전으로 17일 만에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