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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시위에도 도쿄돔은 BTS(방탄소년단) 열풍

우익들 과거 ‘지민 티셔츠’ 트집, ‘방탄소년단’ 때리기 공세에도 일본 첫 투어 콘서트 인산인해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1-13 19:46:48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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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 “우익 비판에 지지 말아요”
- 오사카·나고야 공연도 매진

“지민의 웃는 얼굴이 좋습니다. 진짜 아무 신경 안쓰고 있으니 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3일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린 일본 도쿄돔 공연장 앞에서 팬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3일 낮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열리기 4시간 전 도쿄도 분쿄(文京)구에 위치한 도쿄돔 공연장. 이 곳에서 만난 여고생 팬 다무라 가오리 양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신칸센으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이바라키현에서 온 이 팬은 ‘지민’이라는 한글이 크게 쓰인 티셔츠를 입고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지민의 웃는 얼굴을 엄청 좋아한다. (티셔츠 등과 관련한 우익들의 비판은) 진짜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멤버 ‘정국’의 사진이 든 손부채를 들고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하기와라 아유미 양은 “공연하는 모습이나 웃는 얼굴을 보고 마음이 끌렸다”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응원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든다.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이들 ‘아미’(ARMY·방탄소년단의 팬)는 나고야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도 보러갈 것이라며 한국식으로 ‘손가락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이날 도쿄돔 공연장은 우려와는 달리 방탄소년단의 팬들로 넘쳐났다. 응원 도구와 멤버들의 사진을 들고 환한 얼굴로 긴 줄을 늘어서며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에서는 일부 우익을 중심으로 한 ‘방탄소년단 때리기’의 흔적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팬들은 오전 일찍부터 공연장에 몰려와 긴 줄을 섰고, 공연장 주변에 설치된 방탄소년단 관련 상품 판매소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지민이 과거에 입은 티셔츠가 일본에서 뒤늦게 문제시되면서 이번 공연을 앞두고 우익들의 공격을 받아왔다. 특히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후에는 일본 방송국들이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서며 출연이 예정된 TV 프로그램 출연을 취소하거나 보류했다. 일부 우익들은 멤버들의 5년 전 트윗이나 과거 행동들을 끄집어내며 막무가내로 ‘BTS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익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일본의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도쿄돔 인근 지하철역 앞에서 공연 반대를 외치는 1인 시위자.
이날 공연장 주변에서는 우려했던 우익들의 대규모 혐한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공연장 주변에서 우익들이 사전에 개최신고를 한 집회는 없었다. 다만 인근 수이도바시역 앞에서는 우익들이 1인 릴레이 시위를 하며 혐한 발언을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은 13∼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일본 4개 도시에서 38만 명 규모의 ‘러브 유어셀프’ 일본 돔투어를 이어간다.

21일·23∼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도 콘서트가 열린다. 주최측이 추첨 방식으로 판매한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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