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연인 김소연 씨가 결혼한다. 이에 김 씨의 전남편이 슈뢰더 전 총리에게 손해 배상을 제기할 당시 김 씨의 입장이 재조명 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연합뉴스

김 씨의 전남편 A 씨는 지난 4월 슈뢰더 전 총리에게 혼인파탄 책임을 물어 서울가정법원에 1억 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 씨는 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씨는 “이미 저희 부부는 수년간 사실상의 별거 상태로 살았고, 최근에야 재산과 아이의 양육권 등에 완전히 합의해 이혼했다”며 “따라서 혼인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지 못한 책임을 무조건 제삼자에게 전가할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씨는 “이혼 조건에 서로 합의하고 적법하게 이혼이 완료됐는데도 이제 와서 이런 소송을 제기한 것이 당혹스러울 따름”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부부의 연은 정리했지만, 부모의 결정으로 상처 받을 어린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과거처럼 앞으로도 좋은 아버지로 곁에 있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저도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이 같은 김 씨의 입장에 “부부 사이가 좀 소원해진 것으로 생각했지 ‘사실상 별거’라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저 역시 아이를 생각해 일이 더 크게 번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슈뢰던 전 총리와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 유명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같은달 28일에는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