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한 일본 피해 모습. NHN

제 24호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에 접근해 나하 공항이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선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겨 고립되는 등 피해를 낳은 사실이 거론되고 있다.

29일 새벽 태풍 짜미는 오키나와 현 나하를 영향권에 넣으며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려 대규모 정전을 야기했다. 이후 점차 북상며 일본 열도 전역에 피해를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하 공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국제선 약 320편을 전편 결항 조치를 취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폐쇄되고, 육지와 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파손돼 고립됐던 간사이 공항 역시 오는 30일 오전 활주로 2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전역은 잇따르는 태풍 피해에 잔뜩 긴장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태풍 짜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속도는 시속 19km로 전날 오후 3시(15km) 보다 빨라졌다. 현재 짜미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관측된다.

앞선 제비는 간사이 공항을 폐쇄시킨 이달 4일 오후 4시 이시카와현 고마쓰시 서남서 30㎞ 해상에서 시간당 65㎞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ｍ,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5ｍ로 강한 세력을 유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