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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몰타 난민 수용문제 갈등 격화..."EU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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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08-20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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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난민 문제로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이탈리아와 몰타가 19일(현지시간) 또 충돌했다.

이탈리아와 몰타 정부는 이번에는 사흘 전 몰타 해역에서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 난민 177명의 운명을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들 난민은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아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 인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소속 선박 ‘디초토’에 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국경통제 기구인 프론테스가 주도하는 지중해 난민구조 작전의 지휘를 받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16일 몰타수역을 지나던 난민선에서 아프리카 난민 190명의 목숨을 구했다.

이탈리아 측은 이후 긴급 의료 지원이 필요한 난민 13명은 람페두사 섬으로 이송했지만 나머지 177명은 몰타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몰타 정부는 이에 대해 “이 난민들은 몰타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몰타의 구조 제의도 거부한 채 계속 이탈리아로 항해하려 했다”면서 이탈리아의 요구를 거절했다.

다딜로 토니넬리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몰타의 반응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난민들을 람페두사나 다른 이탈리아 항구에 내려놓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이 난민들을 구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들은 난민들이 이탈리아 수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구조한 것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도 논쟁에 가세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EU차원에서 디초토호에 타고 있는 난민을 분산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난민 밀입국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이들 난민을 출발지인 리비아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초토호 난민 처리 문제와는 별개로 조지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자국의 한 외양간에서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으로 적발된 난민 120명을 이탈리아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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