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멕시코시티 쇼핑몰. AP=연합뉴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부에서 12일(현지시간) 쇼핑몰 일부가 붕괴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개장한 아르트스 페드레갈 쇼핑센터 건물 일부가 이날 붕괴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건물 붕괴 당시 건물을 지탱하던 철근이 휘고 흙먼지 기둥이 일었다. 파편 일부가 쇼핑센터 옆을 지나는 도심 고속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고속도로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쇼핑센터는 조망권을 침해하고 교통 혼잡 등을 야기한다는 인근 주민 불만을 사왔다. 도심 고속도로 옆에 건설되면서 지반 침하 문제가 일어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시민보호청은 건물 붕괴 이후 아직 사상자 보고는 없다고 전했다. 또 해당 쇼핑센터에 대한 모든 허가는 적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1985년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자 내진 설계 등 건물 안전 규정을 엄격하게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자 멕시코 시티는 물론 인근 주에 있는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370여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멕시코의 건축 규정과 관행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 없이 제기됐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