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구조대-소년, 줄로 연결…수영·잠수 반복하며 동굴 탈출

태국소년들 잇따라 구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09 19:40:41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7㎞ 구간 방향유도로프 설치
- 잠수 익숙지 않아 ‘패닉’ 대비
- 생존자용 특수 마스크도 사용

“오늘은 완벽한 날이다. 이제 야생 멧돼지 축구팀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엄청난 성과다.”
   
지난 8일 들것에 실려온 한 구조 소년이 구급차에 옮겨지는 모습으로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AP 연합뉴스
보름간 동굴에 갇혔던 태국 소년 4명이 8일 동굴을 무사히 빠져나온 뒤 구조현장을 지휘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렇게 이날 성과를 표현했다. 지난달 23일 동굴에 들어가 보름을 버틴 아이 4명의 기적같은 생환에는 목숨을 건 구조대원들의 헌신이 있었다. 특히 동굴 안에 계속 차오르는 물과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통로 등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해 적용한 다양한 구조기술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조에 투입된 국제구조전문가 13명과 태국 구조대원 5명은 2명씩 한 조를 이뤄 생존자를 한 명씩 동굴 밖으로 인도했다. 앞장을 선 구조대원과 생존자, 뒤를 받친 구조대원은 로프로 서로 연결했다. 

동굴 내 수중 시야가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탁한 상황에서 수영과 잠수에 익숙하지 않은 생존자들이 헤드 랜턴을 켜고 앞서 나가는 구조대원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또 이들이 잠수와 수영을 반복해 헤쳐나온 1.7㎞가량의 침수 구간에는 방향유도 로프도 설치됐다. 어두운 물속에서 로프만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대비한 것이다. 폭과 높이가 60㎝∼1m 내외로 성인이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는 ‘U자형’의 최대 난코스에서는 한 명의 구조대원이 생존자의 공기통을 벗겨 들고 앞서 통과했다.

잠수에 익숙지 않은 생존자가 물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려 패닉 상태에 빠지면 공기통과 연결된 호흡기를 착용한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를 대비해 생존자들에게는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전면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했다.

동굴 구조전문가들은 잠수 초보인 소년들에게 침수 구간을 헤엄치거나 잠수해 나오도록 하는 방식이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이런 세심한 배려와 철저한 준비가 닷새 남짓 수영과 잠수법을 배운 아이들의 무사 귀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9일 동굴에 갇혀 있는 나머지 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재개돼 이날 밤 10시(한국 시간) 현재 세 명이 더 구조됐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오전 11시께 구조작업이 다시 시작됐다”며 “모든 장비가 준비됐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부산교통공사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BTS 부산공연 이틀간 5만여 명 열광, ‘입장 거부·성희롱 피해’ 항의 소동도
  2. 2헝가리 오케스트라, 부산서 ‘다뉴브강 참사’ 추모곡 울린다
  3. 3올스타 선발 가능성 높은 류현진, 다저스 감독 등판일정 조정 고민
  4. 4이강인,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5. 5영화에 음식을 더하다…‘부산푸드필름페스타’ 20일 개막
  6. 6같은 학교 추정 학생들이 석달째 집단 스토킹
  7. 7유조선 피격 유가 상승 부채질…중동발 악재에 정유업계 울상
  8. 8‘어린이집 종일반 의무운영’ 약속해 놓고…말바꾼 부산시
  9. 9[국제칼럼] 또 다른 한류 ‘임을 위한 행진곡’ /정순백
  10. 10[부동산 깊게보기] 수도권 3기 신도시 정책, 부산 집값 상승 발목 잡을 수도
  1. 1 U20 월드컵-대한민국 우크라이나, 文대통령 “멋지게 놀고 나온 선수들 자랑스럽다”
  2. 2오신환 "국회정상화 협상 사실상 결렬…중재역할도 끝"
  3. 3文대통령, 북유럽 3국 순방 마치고 귀국…故이희호 여사 유족 위로
  4. 4여야3당 원내대표 담판 무산…한국당 제외 6월국회 소집 추진
  5. 5문 대통령 “나라의 큰 어른 잃었다”…고 이희호 여사 유족 위로
  6. 6홍문종 한국당 탈당선언…친박 ‘신공화당’ 추진
  7. 7김세연 “장수는 나를 따르라 할 때 리더십 생겨”
  8. 8‘데드라인’ 넘긴 국회 정상화…목소리 커지는 단독 소집
  9. 9평화 띄워 남북·북미 대화 재개 ‘예열’…김정은에 공 넘겨
  10. 10김정은이 보내온 조화 반영구 상태로 보존할 듯
  1. 1유조선 피격 유가 상승 부채질…중동발 악재에 정유업계 울상
  2. 2 수도권 3기 신도시 정책, 부산 집값 상승 발목 잡을 수도
  3. 3‘부산저축은행 6000억 회수’ 캄보디아 재판 2주 미뤄져
  4. 4이제는 원전해체산업이다 <1> 왜 원전해체산업인가
  5. 5작년 1순위 청약자, 비조정대상지역 몰렸다
  6. 6‘공동시공 아파트’ 소비자는 품질·안정성 신뢰, 사업자는 위험 분산
  7. 7대선 더 내린 16.7도…2차 저도주 전쟁
  8. 8벡스코 ‘자회사 설립 갈등’ 장기화 부작용
  9. 9원전 40년·탈원전 2년…이제는 해체산업이다
  10. 10일하고픈 노인층…65세 이상 경제활동 역대 최고
  1. 1“고유정 집안이 재력가라…” 유족·현 남편, 고유정 관련 잇단 우려
  2. 2신라대 무용학과 탈의실 침입 대학생 체포…경찰 “여죄 수사 중”
  3. 3하나씩 맞춰지는 고유정 범행 동기 미스터리
  4. 4양현석 사퇴 “치욕적인 말 힘들어”… YG 비아이 마약 의혹 이틀만
  5. 5BTS 부산공연 이틀간 5만여 명 열광, ‘입장 거부·성희롱 피해’ 항의 소동도
  6. 6걷고 싶은 부산…도로명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7. 7 전국 대부분 맑고 미세먼지 ‘좋음∼보통’, 부산 18~23도·서울 17~27도
  8. 8文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누구…최종 후보자 주초 지명할 듯
  9. 9일하고 싶은 노인들…"6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 역대 최고"
  10. 10통영 공설화장장 무기계약직 극단적 선택, 진상규명 청원
  1. 1이강인 선수 아버지는 태권도 관장, 과거 제자가 쓴 글 보니…
  2. 2기록의 사나이 이강인…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세 골든볼
  3. 3김현우에게 주심이 ‘아빠 미소’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4. 4FIFA U-20 대한민국-우크라이나 결승전 1분 쿨링브레이크 진행... 쿨링브레이크란?
  5. 5‘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 생방송 - Again 날아라 슛돌이’ 특집 중계방송…‘디지털 라이브’
  6. 6U-20 이강인 골든볼 수상…메시, 포그바 등 역대 수상자는?
  7. 7한국 U-20 아쉬운 역전패, 그래도 준우승 '역사' 썼다
  8. 8U-20 김정민에게 누가 돌을 던지나… 경기력 부진 네티즌 악플에 “최선다한 선수에 박수” 반박
  9. 9 이강인 골인 순간 새벽시간에도 전국 시청률 34.4% 대 기록 세워
  10. 10FIFA U-20 대한민국-우크라이나 전반 종료... 1-1 동점
김정현의 중국인 이야기
최초의 정복 군주, 무정
김정현의 중국인 이야기
자원 확보의 교두보, 반룡성
  • 부산관광영상전국공모전
  • 시민초청강연
  • 번더플로우 조이 오브 댄싱
  • 낙동강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