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방문을 위해 전용기 ‘참매 1호’ 대신 에어차이나 보잉 747을 타고 오면서 참매 1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다롄에 도착해 전용기 ‘참매 1호’에서 내리는 김정은.

10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에어차이나 CA122편은 이날 오전 8시30분(북한시간)께 베이징 행으로 알린 뒤 평양 공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 항공기는 베이징에 인접해 갑자기 CA61로 편명 변경 뒤 내륙 직항로를 이용해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CA122편이 평양에 이륙하고 1시간 뒤에는 전용기 참매 1호가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해 김 위원장이 어떤 비행기에 탔는지를 두고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김 위원장이 참매 1호를 타지 않은 이유로는 이 전용기가 장거리를 단 한 번도 운항해본 적이 없고 장거리 조종 가능 인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참매 1호는 러시아산 일류신 IL-62 기종으로 길이 53m, 폭 43m, 높이 12m에 최고시속 900㎞을 기록하며 최대 200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1962년 처음 생산돼 1994년 단종됐으며 유지비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까지 동유럽 정상들도 전용기로 종종 사용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북한의 고위급대표단이 참매 1호를 타고 내려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매 1호를 두고 외신들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