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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로힝야의 비극…성폭행 피해여성, 집단 출산 임박

임신 숨긴 채 영아유기 우려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8 19:38:0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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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의 잔혹 행위를 피해 국경을 넘은 로힝야족이 머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또 다른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8월 본격화한 미얀마군과 반군의 유혈 충돌 와중에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로힝야족 여성들의 집단 출산이 임박한 것이다. 특히 피해 여성들은 대부분 수치심과 주위의 이목 때문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어,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앤드루 길모어 유엔 인권담당 부사무총장은 18일 “지난해 8∼9월에 광범위한 성폭행이 자행됐던 점을 고려할 때 조만간 (난민 여성의) 출산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힝야 난민 지도자인 압두르 라힘도 “미얀마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출산을 앞둔 여성을 2명 알고 있고 같은 사례가 더 있다고 들었다. 미얀마군은 여성을 성폭행했고 아기들은 범죄의 증거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올해 난민촌에서 4만8000명의 여성이 출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난민 여성 수는 파악이 어렵다.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서 살아온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고도 가족에게조차 피해를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병원 진료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구호단체와 인권단체는 임신 사실을 숨겨온 여성들이 출산후 아이를 몰래 버리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긴급 임신 실태 파악에 나섰다.

로힝야 난민 자원봉사자인 토스미나라는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여성들을 구슬려 병원에 오게 하려고 몇 달을 보냈다”며 “하지만 일부는 임신 사실이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또 성폭행 임신 피해자 중에는 무허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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