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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회담 재고’ 으름장에…트럼프 “일단 지켜보자” 신중

경고 받고도 이례적 ‘SNS 침묵’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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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17 20:09:0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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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핵화·북미회담 개최 질문에도
- “핵폐기 고수 … 시간이 말해줄 것”
- 긴장 악화시킬 정면대응 대신
- 판 지키며 실리 챙길 의도인 듯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을 아끼며 ‘다음 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6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참석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6일 오후 5시 현재 이날 들어 모두 9건의 트윗 글을 올렸지만 정작 북한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의 전격 중지를 발표한 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성명을 통해 “일방적 핵 포기만 강요하는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며 북미 정상회담 재고려 카드까지 던진 상황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침묵’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자리에서도 취재진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평소와 달리 ‘신중 모드’였다. ‘북미 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의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말을 반복하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면서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전혀 통보받은 바도 없다.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주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회담 취소 협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포기 주장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심스러운 대응은 그만큼 고민이 깊다는 방증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어떤 내용과 수위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와 협상 방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의 핵심은 판을 지키면서 원칙도 고수하는 묘수를 찾는 것이다.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일괄타결식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자니 자칫 판이 깨질 우려가 있다.
그렇다고 원칙을 양보하는 것은 지금까지 견지해온 소신과 정책적 목표와 맞지 않는 데다 초장부터 북한과의 의제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변화구는 백악관이 대응의 딜레마에 처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특히 “이 같은 상황변화는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력을 시험할 것”이라며 “‘리틀 로켓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섣부른 트위터가 긴장감을 악화시키고 회담 자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 스탠스에 대한 배경을 분석했다.

협상력 제고 등을 염두에 둔 북한의 이번 반발에 대한 정면 응수가 자칫 정상회담 판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핵 해결사’를 자처하며 이번 정상회담에 올인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행동’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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