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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뇌관 결국 폭발…팔레스타인 이틀째 유혈사태

미국 대사관 이전 후폭풍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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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5-15 19: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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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대규모 항의 시위에
- 이스라엘군 실탄 발포 무력진압
- 최소 58명 사망 3000여 명 부상
- 국제사회, 무력대응 만행 맹비난
- 美 반대로 안보리성명 채택 무산

미국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이스라엘이 이를 무력진압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까지 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6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20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은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물론 중동권 국가들, 프랑스 등 일부 유럽연합(EU) 국가, 국제인권단체, 유엔 등은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초강경 대응을 규탄하거나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정당한 무력사용이라고 강변하고 미국이 이를 두둔하면서 중동지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시위하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최소 58명이 숨지고 2771명이 다쳤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1373명은 총탄에 맞았다고 전했다. AFP, AP 통신은 최소 5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16세 이하의 어린이 8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사상자는 2014년 7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한 이후 가장 많았다.

시위는 미국대사관 이전 개관식이 열린 예루살렘에서 8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리 장벽을 따라 4만 명이상(이스라엘군 추정)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시위대는 돌과 폭발물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분리 장벽을 부수려고 했다. 그러자 현지 병력을 배로 늘리고 저격수까지 배치한 이스라엘군은 최루탄과 실탄을 쏘며 대응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대학살을 저질렀다”고 맹비난하며 사흘간의 애도 기간과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무력 대응을 비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항의의 표시로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송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폭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끔찍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과 쿠웨이트는 이번 유혈사태를 다루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소집을 요구했다. 안보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에 유혈사태 책임이 있다며 규탄하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이스라엘군의 발포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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