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쿠스 밤하늘에 보이는 미사일.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시리아를 공습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4일 (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폭격을 감행했다. 앞서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확보했다며 ‘정밀타격’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다마스쿠스 서부 홈스의 화학무기 시설을 공습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시설 3곳을 정밀 타격했다며 일회성 타격일 뿐 추가 공습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이 영국·프랑스와 함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없이 시리아를 고습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시리아 공습에 대한 성명을 내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심지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입장을 기다리지도 않고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외교부는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 모험주의적 행동이 지역에 가져올 결과에 책임이 있다”며 “국제적인 규칙과 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과 관련해 시리아 역시 서방의 공습에 대해 규탄하며 이번 공습이 화학무기금지기구의 진상조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방의 공습에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이란은 러시아와 더불어 시리아의 바사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국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