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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로 미사일 날아간다…준비하라” 러시아에 경고

美, 공격 개시 카운트다운 돌입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4-11 19:52:3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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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탄 탑재 구축함 시리아행
- 英·佛도 동참 검토 ‘폭풍전야’

-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조사’
- 안보리 결의안, 러 반대로 무산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10일(현지시간) 부결됐다.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제출한 결의안은 모두 무산됐다. 안보리를 거치면서 오히려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전선이 뚜렷해졌고, 시리아의 군사적 위기감은 한층 고조된 양상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니키 헤일리(오른쪽)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카렌 피어스(오른쪽 두 번째) 영국 대사가 러시아가 제출한 ‘시리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맨 왼쪽은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 앞서 미국이 낸 ‘시리아 결의안’은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에 실패했다. EPA연합뉴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미국이 마련한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서방이 주도하는 대(對) 시리아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이번이 12번째다.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는다.

곧이어 러시아가 제출한 또 다른 ‘시리아 결의안’이 상정되자, 이번에는 미국·영국·프랑스가 일제히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주고받으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중국은 미국 주도 결의안에 기권하고, 러시아 주도 결의안엔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은 이미 실질적인 군사공격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최소 1대가 시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구축함 도널드 쿡도 이미 동부 해상에 배치돼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이 일어나면 참여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된 취임 뒤 첫 남미 순방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이날 트위터 계정에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며 경고장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를 겨냥한 미사일은 어느 것이든 격추한다고 다짐했다”면서, 미사일을 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너희(러시아)는 자국민을 죽이는 걸 즐기는 ‘독가스 살인 짐승’의 조력자가 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군사응징을 시작하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이 적극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개국 정상이 각각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정부와 그 후원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미국 주도 군사공격이 시작될 경우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등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동맹인 미국·영국과 함께 전략적·기술적 정보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며칠 내 결정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동부 데이르에조르주 등에서 시리아군과 동맹세력이 서방 공습을 우려해 주요 검문소에서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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