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여성이 또 한 명 늘었다. 올해 초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 연설이 있던 지난 1월 30일 TV토크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오래된 재탕보도’라고 사실관계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추문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여성이 등장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성비위는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올해의 플레이메이트(누드모델)’ 출신인 맥도걸은 2016년 대선 당시 성관계 사실에 침묵하는 조건으로 15만 달러(1억 6000만 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합의금을 전달한 아메리칸 미디어와의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이 개입했는 것이 맥도걸의 주장이었다.

앞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클리포드는 ‘성관계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서약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모습을 보인 데 반해 이 여성은 ‘거액의 합의금을 대가로 받았다’는 뜻을 밝혀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은 2016년 대선 직전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다만 코헨은 자기 돈으로 지불한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여성모델로 활동했던 캐런 맥도걸(47)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는 무효”라며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클리포드와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은 7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2016년 대선과 맞물려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정작 클리포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특히 2011년 당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는 클리포드의 주장에 대해 ‘99% 진실’ 판정이 내려졌다고도 NBC방송은 덧붙였다.